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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가 펼치는 화끈한 오버클럭 대회, MOA 2010






다음달 11일은 지역 예선을 통과한 세계 최고의 오버클러커들이 대만에 모여 화끈한 경쟁을 벌이는 날이다.
이는 바로 MSI가 주관하는 MOA 2010 글로벌 파이널을 두고 하는 말이다.
MOA는 "MSI 마스터 오버클러킹
대회(Master Overclocking Arena)" 의 줄임말로, 여러 국가에서 선발된 오버클러커들이 주어진 시스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기 위해 치열한 승부를 펼치는 자리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MOA 글로벌 파이널 대회엔 총 20팀씩 40명으로 구성된 18개 국가의 대표 선수들이
출전한다.

 

우리나라의 MSI MOA 출전은 언제부터?

▲ 재작년의 MSI MOA 2008 한국 본선

우리나라도 재작년 있었던 MSI MOA 대회에 김주년 선수와 박석현 선수가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해 참가한
13개의 팀 중, 7위의 성적을 거뒀다.
물론, 이 결과가 있기 전에는 사전에 온라인으로 국내 예선을 보게 했고 예선을 뚫은 선수들이 다시 한 번
오프라인 행사로 대만 본선 티켓 행을 위해 치열한 본선을 치뤘다.
주어진 기본 냉각 장비로 오버클럭을 시도하는 한편, 자작한 장비들을 가져와 더 높은 클럭, 더 빠른 성능을 유도했다.
그 결과 김주년 선수와 박석현 선수가 선발돼 대표 선수로 참가했던 것.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MSI MOA 는 박국현 선수와 출전 경력이 있는 박석현 선수가 나란히 참가했지만
아쉽게 중위권에 머물렀다.
그래서 이번 MOA 2010 글로벌 파이널에 재도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야심찬 각오를 다지고 있다.
현존 최고 성능의 시스템으로 도전할 MOA 2010, 이에 대한 시스템 구성과 경기 규칙을 비롯한 내용을 간단히 알아볼까?

 

최고의 시스템 사양으로 준비된 MOA 2010

▲ 현존 최고의 시스템 사양으로 구성해 오버클럭 경쟁을 벌인다.

이번 MOA 대회에 준비된 시스템 사양은 이렇다. 헥사코어 CPU중 월등한 성능을 내는 인텔의 코어 i7 걸프타운 980X
익스트림, 동작속도 2,250MHz가 기본인 킹스턴의 1GB DDR3 메모리 세 장을 포함해 강력한 성능을 품은 제품들로
결정돼 있다.
이 중에 MSI 제품으로 채택된 부품은 두 가지다. 탄탈 캐패시터가 가득한 빅뱅 X-Power 메인보드와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480 그래픽코어를 탑재한 N480GTX 라이트닝 이다.

▲ MSI의 빅뱅 X-power 메인보드는 탄탄한 전원부와 넉넉한 확장성을 특징으로 꼽는다.

채택된 MSI의 부품을 잠시 소개하자면, 빅뱅 X-Power 메인보드는 주전원부로 탄탈 캐패시터를 다량으로 사용해
오버클럭시 위험 요소 중 하나인 전압 강하에 대한 부담이 매우 적은 것이 특징이다.
두 장 이상의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전력 공급을 원활하게 해 줄 보조 전원이 별도로 구성돼
있어, 극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시스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인 N480GTX 라이트닝은 냉각 성능이 좋은 쿨러, 많은 양의 탄탈 캐패시터와 SFC(Super Ferrite Choke)를
달아 오버클럭의 폭을 넓혔다.

 

지난해보다 엄격해진 MOA 2010의 경기 규칙

그럼, MOA 대회는 어떤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되는 걸까?

우선 선수들은 "전사" 라는 자격과 함께 각자 이벤트를 통해 오버클럭에 사용할 시스템을 결정하고 두 시간 안에 시스템
조립과 오버클럭 세팅을 끝내야 한다.
하드웨어 개조와 열을 고르게 하는 보조 장치, 납땜을 하거나 회로의 위치를 바꾸는 등 추가적인 하드웨어 수정에는
제한이 없다.
만약, 오버클럭 세팅 중 시스템이 손상되면 한 차례의 부품 교환을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다시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선수의 팀은 "전사" 의 자격을 잃게 돼 오버클럭 경쟁에서 제외된다.

▲ MOA 2010의 경기 규칙

선수들은 주어진 시스템 안에서 오버클럭을 진행해야 하지만 오버클럭시 부품의 발열을 확인하는 적외선 온도계,
공급되는 전압을 확인할 때 쓰는 밀티미터와 같은 부속 장비들을 개인적으로 가져와 사용할 수 있다.
단, 데이터 백업을 위한 CD-ROM이나 USB 드라이브 등의 휴대용 스토리지 장비, CPU 쿨러는 모두 제공되지 않으니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열 접촉을 줄이기 위한 바셀린(질감이 찰흙과 비슷한 소재)이나 스펀지, 절연 테잎 등의 소모품은 방수 기능을 할 수
있을 양만큼만 주어진다.
그 외 액체 질소를 사용한 섭씨 0℃ 이하의 냉각법도 허용된다.

 

MOA 2010의 경기 진행 방식은?

점수 확인을 위한 모든 하드웨어 세팅이 끝나면 본격적인 MOA 대회가 진행된다. 2라운드에 걸쳐 진행되는데, 벤치마크를 실행할 프로그램으론 CPU의 파이(원주율)값 연산에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슈퍼 파이(Super Pi), 다이렉트X 10 환경에서 각각 그래픽 성능을 재는 3D마크 밴티지가 전부다.

두 시간 반가량의 테스트로 시작하는 첫 번째 라운드는 슈퍼 파이를 통한 파이값 계산이다. 32M 프리셋을 완주한 시간을 재는데, 결과값을 기록하는 횟수는 제한이 없다. 제한 시간 안에 측정 기록을 제시하기만 하면 된다. 두 번째 라운드는 3D 마크 밴티지. 첫 번째 라운드보다 한 시간 늘어난 세 시간 반 동안, 엔비디아의 피직스X 테스트 항목을 제외한 퍼포먼스(Performance) 프리셋으로 테스트를 진행한다.

두 번의 라운드로 등록된 결과값은 라운드 순으로 슈퍼파이-32M의 40%, 3D마크 밴티지 결과값의 60%를 모두 더해 최종 우승팀을 포함한 상위 세 팀을 가리게 된다. 1등은 미화 3,000 달러, 2등은 미화 2,000 달러, 3등은 미화 1,000 달러가 상금으로 제공되고 1등에서 5등까지 각 스폰서가 협찬한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메모리와 하드디스크, 파워서플라이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그 이하의 기록을 나타낸 팀들은 MSI의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가 증정될 예정이다.

▲ MOA 2010 글로벌 파이널에 출전할 선수 명단

 

소개를 마치며...

이처럼 이번 MOA 2010은 기본적으로 경기 규칙이 강화돼 참가한 선수들의 입장에선 번거로울 수 있겠지만 각 벤치마크 프로그램마다 제한 시간이 현격히 늘어나 측정 결과를 기다리는 선수들의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국현 선수와 박석현 선수가 참가한 한국 대표팀 이름은 "Team MPBK" 로, "Team MSI Park Bro Korea" 의 앞 철자들을 본땄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대만에서의 MOA 2010 글로벌 파이널, 이들은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3주후, 이들의 활약을 눈여겨보자. - 케이벤치(www.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