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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센세이션] 성능과 멀티미디어








HTC 센세이션 리뷰 - 성능과 멀티미디어 편
 HTC에서 새롭게 내놓은 스마트폰인 센세이션은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채택한 HTC 최초의 스마트폰입니다.
전통적으로 스냅드래곤 등 퀄컴의 프로세서만을 이용한 HTC니 만큼 테그라2나 OMAP 4 시리즈 등 다른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나왔다 해도 HTC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후속기종을 기다린 셈인데요, 센세이션에는 퀄컴 최초의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MSM8260 1.2GHz가 탑재되었습니다. 이전의 스냅드래곤과 마찬가지로 스콜피온 아키텍처지만 그래픽은 대폭 강화되어 Adreno 220이 올라갔죠.

이번 편에서는 이를 탑재한 센세이션의 성능과 이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다루는 능력을 살펴보겠습니다.

센세이션을 직접 이용하면서 느끼는 체감 성능은 괜찮은 수준입니다. 특히 새로 업그레이드된 센스 UI 3.0은 대폭적으로 3D 그래픽이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느리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웹 서핑이나 갤러리 이용시에도 타사 듀얼 코어 스마트폰 못지않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지난번에 봤던 센스 UI 구동 영상입니다. 거의 대부분 상황에서 이 정도 속도가 유지된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HTC의 최적화 기술은 많이들 인정해 주는 편이죠.




동영상을 감상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화면이겠죠. 4.3인치의 SLCD 화면은 딱 봐도 시원시원합니다. 색감도 특별히 왜곡되게 느껴지지 않고 밝기도 좋아서 AMOLED건 레티나건 그리 부럽지 않을 수준입니다.

다만 동영상 형식의 지원 면에서는 역시 외산 스마트폰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갤러리로 볼 수 있는 기본 동영상 플레이어에서는 다양한 동영상 형식과 자막 파일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죠. 국내 제조업체들과는 역시 다릅니다. 대신 SRS 음장을 이용할 수 있어서 그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죠. 음장의 성능은 꽤 좋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늑돌이는 이럴 때 즐겨쓰는 MoboPlayer를 이용했습니다. 중국산 프로그램이지만 다양한 형식의 동영상을 지원하고 smi 자막을 srt로 변환할 필요는 있지만 자막 파일도 지원합니다. 결정적으로 무료죠.
마켓에서 MoboPlayer를 설치할 때 MoboPlayer Codec for ARM V6VFP도 같이 설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시험해 봤습니다.



표만 봐서는 복잡하죠? 정리해봤습니다.

- 480p 급의 영상은 대부분의 형식에서 소화 가능합니다.

- 그 이상의 해상도로 넘어가면 형식에 따라 잘 되는 것도,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XVID와 WMV는 잘 받아주는 편이고 H264도 경우에 따라 잘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합니다.

- H264에서 초당 60프레임은 안 되는군요.

- 1080p 풀HD 동영상의 경우, 형식에 따라 결과가 다릅니다만 어쨌든 재생 가능함이 확인되었습니다.


아쉬운 건 센세이션에 들어간 퀄컴 스냅드래곤 듀얼 프로세서에 아직 MoboPlayer가 최적화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재생시 때때로 모보플레이어가 다운되거나 정상적인 재생이 안되는 문제점도 종종 보이고 있습니다만, 이는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제대로 된 동영상 플레이어를 국내 제조사처럼 HTC에서 직접 제공하는 것인데, 당분간 그럴 일은 없겠죠.

센세이션에서의 고화질 동영상 감상에 대해 짧게 결론을 내린다면,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다듬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음악 재생도 짚고 넘어가면, SRS 음장 효과가 꽤 마음에 듭니다. 기본적인 음질도 괜찮은 편입니다만, SRS 음장을 매기면 경우에 따라 음악이 더 풍부하게 들리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외장 스피커로 들을 때도 효과를 발휘하니 한번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 부가 기능으로 Gracenote의 앨범 아트를 다운로드 받아 쓸 수 있는 것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벤치마크도 몇가지 돌려봤습니다. 어차피 수치로 표현되는 것인지라 진정한 성능을 표현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겠지만 참고로 할 수는 있겠죠. 우선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Quadrant Standard 입니다.



2200점으로 생각보다 낮습니다. 같은 듀얼코어인 아트릭스가 2900점대, 갤럭시 S2는 3200점대를 마크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실제 성능이 그렇기 보다는 센세이션이나 쿼드런트가 아직 최적화가 덜 된 탓이 아닐까도 생각해 봅니다. 체감 성능은 그 정도로 차이나지 않거든요. 나중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돌려볼 생각입니다.



스마트폰을 하나의 컴퓨터 시스템으로 측정하는 RL Benchmark입니다.
여기서는 엄청나게 빠른 성능을 보여주네요. 35.459초의 기록으로 제가 써본 스마트폰 가운데에서 이 정도로 빠른 제품은 별로 없었습니다.



AnTutu System Benchmark 입니다. 여기서는 좋은 점수를 보이는군요. 마이크로 SD 카드를 이용하는 바람에 SD 카드 부문에서 점수가 좀 깎였음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CPU, DATABASE IO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2100점대인 아트릭스보다 높은 점수입니다. 프로요에 머물러 있는 아트릭스에 비해 출시 때부터 안드로이드 2.3.3을 달고 나온 덕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아직 튜닝이 더 필요한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SmartBench 2011입니다. Productivity Index는 2677점으로 괜찮은 수준입니다만 Games Index가 1703점으로 좀 낮은 편이네요.



3D 그래픽 성능을 평가하는 Neocore의 결과는 60.3 FPS입니다.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800x480인 것에 비해 해상도가 960x540으로 약 35%의 픽셀이 증가함에 따라 2D 처리는 물론 3D 처리시에는 더 큰 성능 저하가 생기는 것을 감안하면 꽤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픽을 담당하는 Adreno 220의 성능이 괜찮은 수준임을 알려준다고나 할까요?



NenaMark1에서는 42.9FPS,



좀 더 높은 제원의 스마트폰을 위한 NenaMark2에서의 결과는 최고치가 26 FPS까지 나왔습니다.


일단 이 정도로 센세이션의 벤치마크는 마치겠습니다. 이러한 벤치마크들로 볼 때 센세이션의 성능은 듀얼코어로서는 충분히 쓸만하지만 압도적인 수준까지는 아니다... 정도로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이번 편의 마지막 주제로 카메라 부문입니다. 센세이션에는 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들어있고 듀얼 LED 플래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진의 UI는 이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카메라를 쓰면서 조금 거슬리는 점이라면 계속 초점을 잡기 위해 모터 음이 들린다는 것입니다. 야외에서는 잘 안들리지만 실내에서는 조금 신경쓰이더군요.
하지만 카메라라면 뭐니뭐니해도 화질이겠죠? 크기만 1200픽셀로 줄였으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보시다시피 사진의 화질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야외에서도 잘 잡히고 실내에서도 적당한 수준입니다. 다만 해상도를 와이드로 잡으면 너무 각이 좁아지기 때문에 전체 해상도를 다 쓰는 걸 권장하겠습니다.

센세이션의 특징 가운데에는 1080p의 동영상 촬영 부분도 있습니다. 자, 감상해 보겠습니다.

[ 센세이션으로 촬영한 1080p 동영상 보러가기 ]

 

폰 카메라로서는 적당한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촬영시 용량이 많이 들어가니 풀HD 해상도를 쓰기 보다는 더 낮은 640x480~1280x720 수준에서 정해서 쓰시는게 나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HTC 센세이션의 성능과 멀티미디어 관련 기능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이번 편을 한마디로 말하면 HTC가 듀얼코어를 만나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기본 성능은 확보되었지만, 아직 나온지 얼마 안 된 플랫폼이라 그런지 몇몇 부분은 다듬을 부분이 보이네요 .그만큼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통한 앞으로의 발전도 기대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다룰 다음 편에서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